"국민감정 자극하는 것은 좋은 방법 아니다"…김포-시마네 전세기 중단 연장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역사 문제에서 시작한 한일 갈등이 경제·안보 분야로 확대한 가운데 민간 교류에도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27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다케나카 마사히코(竹中雅彦) 일본 고등학교 야구연맹 사무국장은 한일 관계가 악화함에 따라 부산 기장군에서 30일 개막하는 18세 이하(U-18)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일본 고교 야구 대표단이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일장기가 새겨진 폴로 셔츠를 착용시키지 않기로 했다.
다케나카 사무국장은 "한국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안전 등을 고려해 이동 시에 이들에게 무늬가 없는 흰색 폴로 셔츠를 입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고교야구 대표팀이 통상 착용하는 폴로 셔츠에는 가슴 부위에 영문으로 일본을 의미하는 'JAPAN'이, 오른쪽 소매에는 일장기 디자인이 포함돼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시마네(島根)현은 한국 김포 공항과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出雲) 공항을 오가는 전세기의 운항 중단 기간을 다음 달 28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애초에는 이달 31일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는데 중단 기간을 한 달 가까이 늘리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항공사는 '여행사가 여행객을 모집하지 못해 단체 여행을 추진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이날 시마네현에 연락했다.
김포공항과 이즈모 공항을 오가는 전세기는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올해 7월 12일∼8월 31일 사이에 44편(왕복 22회)의 운항이 중단됐으며 다음 달 1∼22일까지 24편(왕복 12회)의 운항이 추가로 중단된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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