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민병대, 터키 국경인근 시리아 북동부 완충지대서 철수"

입력 2019-08-27 22:53  

"쿠르드 민병대, 터키 국경인근 시리아 북동부 완충지대서 철수"
미군 지원 YPG 부대 등…美-터키 간 합의로 완충지대 설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통제 중인 쿠르드 민병대가 '안전지대' 창설에 관한 미국과 터키 간 합의 이후 터키 국경 인근 지역에서 철수를 시작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 당국은 이날 "철수 작업이 지난 24일부터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주의 '라스 알아인'에서부터 시작됐다"면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 부대와 중화기 등의 철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YPG 전투원들과 YPG가 주축을 이루는 쿠르드 시리아 민주군(SDF)이 터키와의 국경 지대에 설치된 폭 5~14km의 완충지대(안전지대)에서 철수를 시작했다고 SDF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YPG는 미군의 지원을 받아 시리아 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작전의 지상군 주축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터키는 YPG를 자국의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된 테러조직으로 여긴다.
터키는 YPG가 안전지대로부터 철수하지 않을 경우 무력으로 격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미국과 터키는 이달 초 터키 국경과 쿠르드 민병대가 통제하고 있는 시리아 북동부 지역 간에 완충지대(안전지대)를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시리아 반군은 최근 정부군이 점령한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반격을 개시했다고 A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 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반격이 오늘 아침부터 시작됐으며 시리아 정부군도 반군 격퇴를 위해 공군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옛 알카에다 연계 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은 자체 언론 매체를 통해 HTS 전투원들이 칸 셰이쿤 동부의 시리아 정부군 기지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칸 셰이쿤을 장악하고 있던 반군은 지난주 정부군 공세에 밀려 도시를 내준 바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4월 말부터 개시한 대공세로 시리아 북서부의 상당 지역을 반군으로부터 탈환했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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