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는 28일 한일 양국이 현안을 풀기 위해서는 대화를 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에 대화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남 대사는 이날 일본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민간남북경제교류협의회와 동아시아총합연구소 공동 주최로 열린 동아시아 국제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통해 "지금 한일 관계는 매우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남 대사는 이어 한일 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러 분야에서 확산하는 역사 문제라고 지적하고 양국 간의 대립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입장을 이해하기 위한 진솔한 대화를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대사는 "한국 정부는 여러 계기를 통해 일본 정부에 지금 문제가 되는 여러 현안에 대한 우리 입장을 밝히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작년 10월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지난달부터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대화에 불응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 대사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한국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일본 정부에 조속히 대화에 응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남 대사는 그러면서 "하루빨리 양국이 머리를 맞대고 여러 현안을 원만히 해결해 미래지향적 협력을 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남 대사는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면서 양국 관계의 기반이 되는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이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남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한반도 평화경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이 구상은 남북이 경제적 협력을 통해 한반도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고 동북아 세계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하겠다는 구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남북 평화를 통해 경제협력을 증진하고, 경제 협력을 통해 평화를 더욱 공고히 하면 그 혜택은 남북한은 물론 주변 국가와 국제사회가 함께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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