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소상공인 간담회 개최…지역 상인들 건의 사항 청취
벤처썸머포럼도 참석…故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추모
(여수·서울=연합뉴스) 형민우 김보경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내년부터는 전통시장을 스마트 상점화해 온라인 매출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28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전남 여수중앙시장 청년몰에서 청년상인, 소상공인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동안 전통시장의 환경 개선에 집중해왔다면 온라인에서도 쉽게 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시장 상인들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전통시장에 매니저를 도입해 기획하는 일을 도와드릴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박 장관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9월부터 '같이 삽시다' 캠페인을 펼친다"며 "9월초부터 온라인 상품권을 발행하고 특별 할인도 하는 만큼 서로 윈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소상공인과 청년 상인들은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한 청년 상인은 "대출을 받으려면 상반기에 소진이 돼 필요할 때 대출받기 힘들다"며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대출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창재 전남청년 CEO협회 회장은 "창업 이후에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창업 이후 1∼2년 정도 공장에서 저렴하게 제품을 생산해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갑주 전남소상공인협회 대표는 "제로페이가 실제로 가맹점은 많은데 사용자가 적다"며 "제로페이도 사용한 만큼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박 장관은 "제로페이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지 검토하겠다"며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좋은 의견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앞서 박 장관은 농협중앙회 여수지점을 찾아 NH-아문디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가입했다.
박 장관은 여수 엠블호텔에서 열린 '벤처썸머포럼'에도 참석했다.
벤처기업협회는 벤처·스타트업의 혁신 성장을 위한 미래 비전을 모색하고자 매년 여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이달 초 별세한 고(故)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을 추모하며 "벤처기업인들이 한마음으로 이 회장을 추모하고, 정신을 기리는 것을 보고 뭔가 달라도 다르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일본 수출규제와 4차 산업혁명의 파고 속에서 상당히 어려운 고비를 맞고 있지만 저는 벤처정신으로 소재·부품·장비 독립 등을 해낼 수 있다고 본다"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중기부가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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