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인 6명 중 1명꼴인 2억5천만명 이상이 탈모 증세로 고민하고 있어 관련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중국 탈모 인구가 이미 2억5천만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시장조사기관 닐슨을 인용,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선전(深천<土+川>) 등 대도시의 남성 소비자 1천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60%의 응답자가 모발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 응답자의 54%는 탈모 증세가 있고, 6%는 상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알리바바그룹의 건강부문 회사인 알리핼스 조사 결과 젊은 층의 탈모 고민이 늘고 있다면서, 탈모 인구의 약 36%는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중국 남자 4명 중 1명에게서 탈모가 발생한다는 중국의사협회 조사 결과를 전했다.
중국 전통의학 의사인 장주훙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탈모의 주요인으로 유전을 꼽으면서 "탈모를 완치할 수 있는 약은 없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탈모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탈모 인구의 증가로 중국 내에서 관련 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온라인 쇼핑몰인 징둥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일사분기 중국의 탈모방지용 샴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7%나 급증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CCTV는 생활여건 개선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모발이식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면서, 베이징의 한 유명 모발이식 업체는 점포 면적이 2천㎡에 한 달 매출이 1천400만 위안(약 23억7천만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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