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경제개발부, 자국 경기후퇴 경고…"2020년 성장률 2%→1.7%"

입력 2019-08-28 18:28  

러 경제개발부, 자국 경기후퇴 경고…"2020년 성장률 2%→1.7%"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정부 경제담당 부처가 자국의 중기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온라인 매체 '뉴스루'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그 전날 내놓은 새로운 경제성장률 전망 보고서에서 2020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2%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1.3%를 그대로 유지했다.
경제개발부는 산업생산 증가율 전망도 2020년의 경우 2.6%에서 2.4%로, 2021년의 경우 2.9%에서 2.7%로 내려 잡았다.
투자 증가율 전망도 2019년의 경우 3.1%에서 2%로, 2020년은 7%에서 5%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국민 실질가처분소득 성장률도 0.1%로 거의 성장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4월 보고서에선 올해 실질가처분소득 증가율을 1%로 예상했었다.
실질가처분소득은 명목소득에서 세금과 이자 비용 등을 공제한 가처분소득을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해 조정한 것으로 개인 소득의 실질적 구매력을 표시한다.
러시아 경제담당 부처의 이러한 전망은 서방 제재 지속과 상대적으로 낮은 유가, 국제 교역 환경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 경제가 중장기기적으로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도 최근 러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1.6%에서 1.2%로 하향 조정하면서 2020년 성장률은 1.5%로 전망한 바 있다.
막심 오레슈킨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은 "경기가 후퇴하면서 2021년 GDP 성장률이 0.6%로 줄어들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6일 경제담당 부처 수장들과의 회의에서 "경제성장 속도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성장 속도가 좀 더 지속적이고 역동적으로 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하지만 국내외적으로 경기를 반등시킬 수 있는 긍정적 요소가 없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의 지시가 이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