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테러와 폭력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선전(深천<土+川>) 시민 24만명을 자원봉사 경찰로 동원해 홍콩 시위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홍콩에서 불과 10분 거리인 선전에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수천 명의 무장 경찰이 투입을 대기 중인 가운데 시민들까지 동원하면서 홍콩 시위를 막기 위한 대응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2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선전시는 홍콩에서 석 달째 폭력 시위가 이어지자 테러와 강력 범죄를 막기 위해 주민 24만명을 자원봉사 경찰로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선전시 식음료 업계 종사자들을 포함해 5천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 경찰부대 1개가 27일 발대식을 했다.
이들 자원봉사 경찰은 밤낮으로 경광봉과 진압봉을 들고 도시 주요 거리를 순찰하면서 범죄 발견 시 즉시 개입해 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이들 자원봉사 경찰은 방패와 진압봉, 경찰견 등을 동원해 칼을 든 괴한들을 진압하는 훈련을 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들 자원봉사 경찰이 폭동, 테러, 폭력 사건을 처리하고 예방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보도했지만, 이들 또한 유사시 홍콩 시위 진압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전시 푸톈구 공안국 부국장은 "신중국 창건 70주년을 맞아 치안 및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이들 자원봉사 경찰 훈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무장 경찰 수천 명이 선전의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진압 훈련을 하고 수백 대의 군용 트럭이 대기 중인 장면이 공개되는 등 중국 정부는 연일 홍콩 시위 격화 시 본토의 무력 투입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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