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채무 만기 연장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르난 라쿤사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IMF 관계자들과 만난 후 성명을 내고 채무 만기를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랜 경제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IMF와 총 560억 달러(약 68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에 합의했다.
지금까지 그중 440억 달러가 지급됐으며, 내달 54억 달러가 추가로 대출될 예정이다. 당초 합의대로라면 상환 기간은 2021년부터 시작된다.
라쿤사 장관은 아르헨티나의 상환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며 "지금 우선순위는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대선을 앞둔 아르헨티나는 지난 11일 대선 예비선거에서 좌파 후보가 예상 밖의 큰 격차로 승리한 이후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등이 커지며 주가와 페소화 가치가 급락했다.
IMF는 이날 성명을 내고 라쿤사 장관과의 만남이 "생산적"이었다며 "아르헨티나 정부가 발표한 채무 운용 계획을 분석하는 중이다. 힘든 시기 동안 아르헨티나와 계속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라쿤사 장관은 아울러 환율 안정 등을 위해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국채 만기의 연장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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