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규모 주말시위 앞두고 심야에 홍콩 주둔군 교체(종합2보)

입력 2019-08-29 18:52  

中, 대규모 주말시위 앞두고 심야에 홍콩 주둔군 교체(종합2보)
중국 국방부 "연례적인 배치…시기적으로도 예년과 대체로 일치"
中매체 "美, 배후서 색깔혁명 조장"…"세뇌된 미성년자들이 폭력"


(베이징·선양=연합뉴스) 김진방 차병섭 특파원 =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다시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군 당국이 이번 주말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부대를 교체했다.
2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은 이날 새벽부터 홍콩 주둔군 교체 작업을 시작했다.
중국 군 당국은 이번 교체가 매년 이뤄지는 절차로 '중국 홍콩 특별행정구 군 주둔법'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새벽에 시작된 주둔군 교체가 선전(深천<土+川>)과 홍콩 접경의 여러 통로를 통해 신속하게 이뤄져 이날 오전까지 모두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선전과 홍콩 접경인 황강(皇崗) 검문소를 통해 중국군 장갑차와 군용 트럭이 홍콩으로 진입하는 사진을 보도하면서, 이번이 22번째 교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홍콩 주둔군 교체와 함께 마카오 주둔군 역시 20번째 교체를 마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군의 홍콩 이동 모습을 목격한 일부 누리꾼이 관련 글을 사회관계망(SNS) 등에 올리면서 중국이 시위대 진압을 위해 군을 투입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중국 군 당국도 이런 시선을 의식해 인적이 드문 새벽에 주둔군 교체를 하고, 연례적으로 이뤄지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방부 런궈창(任國强)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연례적인 배치로, 시기적으로도 예년과 대체로 일치한다"면서 주둔군의 향후 계획에 대해 "연간 계획에 따라 정상적인 직무와 훈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 대변인은 "홍콩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주둔해 주권을 행사한 지 이미 22년 됐다"면서 "그동안 군은 국가 주권, 안보, 인민 이익과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결연한 수호자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무장 경찰이 이달 중순 홍콩 인근인 광둥성 선전(深천<土+川>)에서 훈련한 데 대해서도 "연간 훈련계획에 있는 정상적 배치였다"면서 "주로 부대의 지역 간 기동과 사회 안정 수호 능력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중국 주요 매체들은 미국의 홍콩 시위 개입을 반대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9일 논평(論評)에서 "미국이 홍콩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폭력적인 시위대의 배후에서 색깔 혁명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민일보는 이어 "미국이 아무리 색깔 혁명을 부추겨도 헛수고에 불과하다"면서 "홍콩 주민들은 폭력 시위야말로 색깔 혁명의 본질이고, 혼란을 틈타 배후에서 미국이 검은손을 뻗치고 있다는 것을 점점 더 분명히 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논평(論評)에서 "홍콩 시위대의 연령이 낮아지는 것은 모두 부모와 교사의 책임"이라며 "시위 참여 미성년자들은 자신들이 외치는 구호조차 이해하지 못한 채 세뇌를 당해 폭력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홍콩 청소년 대부분은 학교나 가정에서 중국 문화와 역사를 배우지 못한다"면서 "이들은 막연하게 반중 감정을 갖고 경찰을 혐오하는 등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chinakim@yna.co.kr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