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통풍이 신장기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통풍은 혈중 요산(uric acid)이 증가하면서 신장을 통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고 관절에 날카로운 형태의 결정체로 침착되면서 염증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사성 질환이다.
아일랜드 리머릭(Limerick) 병원 신장병 전문의 오스틴 스택 교수 연구팀은 통풍 환자는 일반인보다 심부전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8일 보도했다.
'임상 연구 사례 데이터링크'(Clinical Research Practice Datalink)를 통해 통풍 환자 6만8천897명과 통풍이 없는 55만4천964명의 3.7년 간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체적으로 통풍 환자는 다른 사람에 비해 신장 기능의 단기적 또는 지속적 악화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진행성 신장 질환(투석, 신장기능 정상 수준의 10% 미만,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 정상 수준의 2배) 위험도 통풍 환자가 29% 높았다.
고혈압, 당뇨병 등 신장 질환 발생과 관련이 있는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는 통풍이 신장 질환과 신부전 진행의 독립적인 위험요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통풍은 육류나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에게 잘 나타나 귀족 질환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통풍은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 오픈'(BMJ Open)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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