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어깨·팔·손 마비 치료에 활용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서한길 교수팀과 바이오기업 테크빌리지는 가상현실을 이용해 뇌졸중 환자의 재활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어깨, 팔, 손 등에 마비가 생긴 뇌졸중 환자가 헬멧 형태의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ead Mount Display)를 착용하고 가상현실 상태에서 망치질, 공 잡기, 컵 따르기, 거품방울 만지기, 실로폰 치기 등을 통해 마비된 부위의 재활을 돕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뇌졸중 환자 9명에게 이 재활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마비 증상 개선 정도 등에 대한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7점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서한길 교수는 "환자들은 가상현실을 이용한 재활프로그램에 특별한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아 실제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다만,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 등 기존 재활 치료와 비교해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재활의학회지(PM&R, Physical medicine and rehabilit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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