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 넘은 국내가구 절반은 수도권 거주…1인 가구 30% 육박

입력 2019-08-29 12:00   수정 2019-08-29 12:31

2천만 넘은 국내가구 절반은 수도권 거주…1인 가구 30% 육박
사상 처음 아파트 거주 가구 비중 50% 돌파…세종 73%로 전국 1위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2천만이 넘은 국내 가구의 절반은 수도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은 30%에 육박했고,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 비율은 사상 처음 50%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8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 방식 집계 결과'를 보면 작년 11월 1일 기준 전국 가구 수는 2천50만가구로 1년 전보다 1.6% 늘었다. 전국 가구 수는 2017년 처음으로 2천만가구(2천16만8천가구)를 넘어선 바 있다.
전체 가구의 97.5%(1천998만가구)는 가족으로 이루어진 가구 또는 5인 이하 가구인 '일반가구'였다. 외국인만으로 구성된 '외국인가구'는 2.5%(50만가구)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일반가구는 1.6%, 외국인가구는 5.2% 각각 증가했다.
전체 가구의 49.0%인 1천3만8천 가구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살고 있었다. 수도권 거주 가구는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전년 대비 가구 증가율은 세종(13.9%), 제주(3.9%), 경기(3.4%) 순으로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광주·전남·울산(각 0.5%)이었다.
작년 일반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44명으로 전년보다 0.04명 감소했다. 2000년 3.12명으로 3명대였던 평균 가구원 수는 2005년 2명대(2.88명)로 내려왔으며 꾸준히 감소 중이다.

가구원 수 감소는 1인 가구 증가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가구에서 가장 많은 가구 유형은 1인 가구였다. 1인 가구는 전체의 29.3%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2인 가구는 27.3%, 3인 가구 21.0%, 4인 가구 17.0%, 5인 이상 5.4%였다.
2005년까지는 4인 가구(27.0%)가 주된 유형이었지만, 2015년 이후부터는 1인 가구가 '주류'(27.2%)가 된 뒤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1인 가구는 고령자나 20대가 많았다. 70세 이상이 18.3%, 20대 17.4%, 30대 17.0% 순이었다.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강원(32.8%)이었고, 인천(25.2%)이 가장 낮았다.
작년 전체 가구의 가구주 중위 연령(연령별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은 52.1세로 전년보다 0.4세 높아졌다. 여성 가구주의 비율은 31.2%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늘었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의 비율은 50.1%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50%를 넘어선 것은 1955년 통계 작성 시작 이래 처음이다.
아파트 거주 가구 비율은 세종이 73.0%로 전국 시도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는 25.4%로 가장 낮았다.
가구주 연령으로 보면 30세 미만 가구는 다가구 단독주택, 30세 이상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537만8천 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26.9%를 차지했다. 고령자로만 이뤄진 가구는 254만5천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12.7%였다. 각각 전년보다 3.2%, 5.8% 증가했다.
전남은 고령자가 있는 가구의 비율(38.9%)이 가장 높은 시도였다. 반면 세종은 17.1%로 가장 낮았다.
미성년자녀(만 18세 이하)가 있는 가구는 527만2천가구였다. 전년보다 2.9% 감소했다. 이 중 영유아자녀(만 6세 미만)가 있는 가구는 188만4천 가구로 역시 전년보다 5.0% 줄었다.
한부모가구는 작년 153만9천가구로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다문화가구는 33만5천 가구로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2vs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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