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15개 설문…14% "영향 이미 있거나 앞으로 예상"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극우 성향의 일본 언론 산케이신문이 일본 대기업의 72%가 '한일 관계 악화가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케이는 30일 일본 주요기업 115개사를 상대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렇게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응답 기업 중 한일 관계 악화가 '이미 업무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5%였으며, '앞으로 영향이 나올 것'이라는 응답은 9%였다.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것에는 설문 조사 주체가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 대상이 대기업에 해당하는 '주요기업'이라는 점도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산케이신문은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일본 경제계가 한일관계 악화 상황에 대해 냉정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일 갈등 상황에서 일본 정부 대응에 대해 과반인 53%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지한다'는 대답은 14%였고,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은 1곳 뿐이었다.
한편 응답 회사의 79%는 내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일본 경기 부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52%는 현재의 '엔고(円高)' 경향이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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