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성, 美 경제에 8천468조원 이상 기여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앞으로 미국 내 일하는 독신 여성이 더 많아지면서 이들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가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에는 미국 내 25∼44세 연령대의 일하는 여성 중 45%가 결혼하지 않은 상태일 것으로 전망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해당 연령대에 속하는 일하는 여성의 41%가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일하는 여성들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규모는 연간 7조 달러(약 8천468조6천억원) 이상이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로런 바워 경제 선임연구원은 점점 더 많은 여성이 학사 학위를 따고 결혼과 출산 시기를 늦추면서 노동시장에서 결혼하지 않은 여성의 비율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워 연구원은 "25∼54세 독신 여성의 약 80%가 일을 하고 있거나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인구구조의 변화는 소비 형태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독신 여성이 개인 관리에 기혼 여성보다 돈을 더 많이 쓴다며 의류, 신발, 사치품, 전기자동차 등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미국 사회가 전통적인 가족 형태에서 벗어나면서 스타벅스 같은 패스트캐주얼 외식업체 사업 부문이 확대되거나, 남성구매자가 주축인 자동차 산업에서 남성과 여성 구매자 비율이 동등해져 자동차 판매가 촉진될 수 있다.
chi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