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터뷰…서비스·마케팅 지원하며 혁신형 소상공인 육성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김보경 기자 =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2일 "소상공인 경쟁력 향상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공단의 사업 방향에 대해 "고객들이 많이 찾고, 매출이 올라서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돈을 벌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려면 소상공인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높아지고 서비스가 향상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친절과 위생 문제를 철저히 관리해야 하고, 현금과 신용카드, 온누리상품권 등 다양한 결제수단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가격표시제도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올해 전국 특성화 시장 100곳에서 가격표시제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는 매년 200곳씩 대상을 확대해 2021년까지 전통시장 500곳에 가격표시제를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온라인 중심으로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마포에 16번째 경영 체험 점포를 개소하는 등 혁신형 소상공인 육성 대책을 추진 중이다. 이들 점포에서는 전자상거래 창업 체험, 유튜브 등 미디어 마케팅 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 이사장은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동영상으로 전통시장만의 매력을 알리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통시장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핫플레이스'로 만들 수 있다고 본다"는 견해를 보였다.
전통시장의 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는 "청년들이 가업을 계승하고 상점을 차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단은 청년 상인 네트워크 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창업 멘토링 행사를 여는 등 청년 상인들이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하는 동시에 비전을 갖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준비된 창업'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공단이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도 이 같은 취지에서다.
동시에 폐업에 대해서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관점하에 지원책을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폐업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재기할 수 있도록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폐업 관련 법률 서비스, 재기를 위한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국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은 25.4%로, 유럽연합(EU) 15.5%, 일본 10.4%, 미국 6.3%보다 크게 높은 가운데 수익률과 생존율은 떨어지는 상황이다.
조 이사장은 "소상공인은 우리나라 경제활동 종사자의 36%가 넘을 정도로 우리 경제의 기반"이라며 "정부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야를 정책적 우선순위에 두고 있고 공단은 이런 정책 방향을 현장에서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도 전통시장을 가보면 시설부터 서비스까지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애정을 갖고 전통시장을 찾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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