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 휴전 선언 후 반군 지역 공습 중단"

입력 2019-08-31 17:10  

"시리아 정부군 휴전 선언 후 반군 지역 공습 중단"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시리아 정부군이 휴전 선언 후 반군 공습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31일(현지시간) 전날 정부군이 휴전을 선언한 이후 북서부 이들립 주(州) 일대에서 공습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는 AFP 통신에 "하늘에서 전투기가 사라졌고 공습은 중단됐다"고 말했다.
다만, "공습은 중단됐으나 포격과 로켓포 공격은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전날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국방부 성명을 통해 "31일 오전 6시부터 시리아 정부군이 북서부 이들립 주(州) 일대에서 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휴전은 시리아 정부가 일방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반군에 이에 따를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반군이 정부군의 휴전 요구에 따를지는 미지수다.
정부군은 지난 1일에도 이들립 일대에서 조건부 휴전을 선언했으나, 반군은 정부군의 휴전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정부군은 지난해 러시아와 터키가 합의한 이들립 긴장완화지대의 경계선에서 반군이 안쪽으로 20㎞ 이상 후퇴하고 중화기를 철수하는 것을 휴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반군의 주축을 이루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은 "절대 이곳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며 정부군의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
이들립 일대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 이후 8년째 정부군과 대치 중인 반군의 마지막 저항 거점이다.
반군을 돕는 터키와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나, 올해 들어 옛 알카에다 세력이 이들립 지역을 장악하자 정부군은 이를 명분으로 공격을 재개했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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