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시리아 반군의 회동을 노린 미사일 공격으로 반군 지도자 40여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31일(현지시간) 시리아인권관측소를 인용해 보도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는 "미사일 공격은 반군 훈련 캠프에서 열린 후라스 알딘과 안사르 알타우히드를 비롯한 반군 단체 지도자들의 회합을 노렸다"라고 말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후라스 알딘과 안사르 알타우히드는 옛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를 계승한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과 함께 반군 연합을 구성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미사일 공격의 주체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날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국방부 성명을 통해 "31일 오전 6시부터 시리아 정부군이 북서부 이들립 주(州) 일대에서 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휴전은 시리아 정부가 일방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반군에 이에 따를 것을 요구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러시아 국방부가 휴전을 선언한 이후 이들립 일대에서 정부군의 공습이 중단됐다고 이날 오전 전했다.
휴전을 선언한 정부군이나 러시아군이 미사일 공격의 배후로 밝혀질 경우 반군은 강하게 반발하며 저항 강도를 높일 공산이 크다.
다만, 이들 조직과 경쟁 관계에 있는 단체나 미군이 이들을 공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미군은 지난 7월 1일 후라스 알딘의 기지를 공격했다.
당시 미 중부사령부는 "훈련시설에 있던 시리아 알카에다 지도부를 공격했다"라고 밝혔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