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도리안 캐롤라이나로 방향 틀어…플로리다 비켜갈수도

입력 2019-09-01 02:05   수정 2019-09-01 17:11

허리케인 도리안 캐롤라이나로 방향 틀어…플로리다 비켜갈수도
플로리다 주지사는 "긴장 끈 늦추지 말라"…트럼프 "일요일 대피계획 결정"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허리케인 도리안이 31일(현지시간) 오전 경로를 수정하면서 미국 캐롤라이나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NBC 방송이 보도했다.

그 대신 당초 큰 피해가 우려되던 플로리다주(州)는 직격을 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화요일 이후 갑자기 도리안의 예보와 관련해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러면서도 도리안이 플로리다 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NHC는 도리안이 주말 동안 서쪽으로 이동하다 내주 월요일 밤늦게 플로리다 동부 해안에 근접하면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보했다.
그러면서 이 허리케인이 지나는 지역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폭풍 해일, 파괴적인 허리케인급 폭풍, 폭우와 홍수 등을 동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주민들에게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4등급으로 세력을 키운 도리안이 다시 진로를 바꿀 수 있고, 설령 플로리다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위험한 폭풍 해일과 홍수를 몰고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도리안이 조금만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 정말 심각한 타격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 동부 해안에 있는 브로워드 카운티는 일요일인 다음 달 1일부터 강제대피 명령을 내렸다. 또 그보다 북쪽에 있는 마틴 카운티도 부분 대피령이 내려졌다.
그 밖에 글레이즈·세인트 루시 카운티 등에는 자발적인 대피 명령이 발령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일요일에 대피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대피 계획을 고려 중이다. 하지만 약간 이른 듯하다"며 "우리는 아마 일요일에 그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플로리다 별장 마러라고가 도리안 예상 경로의 한복판에 놓여 있다면서도 "마러라고는 알아서 잘할 것이다. 그것은 아주 강력한 곳이다"라고 말했다.
북상 중인 도리안은 세력이 더 강화되며 전날 저녁 '괴물급'인 4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됐다. 다음 주 초에는 미 본토의 남동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현재 도리안은 북서부 바하마로부터 동쪽으로 280마일, 서부 팜비치로부터 동쪽으로 445마일 떨어진 해상에 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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