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태풍 '버들'의 영향으로 베트남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와 산사태가 이어져 최소 6명이 목숨을 잃고 19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풍 '버들'은 지난달 30일 베트남 중부로 상륙하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했지만, 중북부와 북부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다.
이에 따른 홍수로 2명이 숨졌고, 낙뢰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2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저녁에는 하노이에서 폭우와 강풍으로 가로수가 대거 쓰러지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베트남 중부 빈딘성에서 어민 17명을 태우고 출항한 선박 3척도 지난달 29일부터 연락이 두절돼 해군과 해안경비대가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인명피해 외에도 홍수로 주택 1천여채가 파손되고 282채가 침수됐으며,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 당국은 2일까지 호아빈·선라·옌바이·푸토성 등 북부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300㎜의 폭우가 더 쏟아질 수 있다며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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