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기장관 후보자 "기관장 임기 약속드린다"(종합)

입력 2019-09-02 19:23  

최기영 과기장관 후보자 "기관장 임기 약속드린다"(종합)
"연구 자율성 보장·기초과학도 안정적 지원할 것"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산하 기관장 임기 보장에 대해 "특별히 문제가 없는 한 임기 보장이 돼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인사청문회에서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이 "과기정통부 산하기관에서 12명의 기관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그만뒀는데 이런 일을 막아 주겠나"고 질의한 데 대해 "당연히 약속드리겠다"고 답했다.
다만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들은 바로는 본인이 사임했거나 문제가 있어서 그만 두신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자는 또 "(연구 현장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연구자들이 하고 싶은 연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임기철 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하재주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등 산하기관장들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과기정통부의 압력으로 사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이 연구비 부당 지급 등 문제로 검찰에 고발당하고 직무 정지 위기를 겪은 데 대해 최 후보자는 "내용을 살펴보겠다"며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결과에 따라 조속히 사건이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날 "감사 결과가 안 나왔는데 언론에 공포하며 '배임', '횡령' 등의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저를 비롯한 과학기술계 사람들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11월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신 총장이 대구·경북과기원(DGIST) 총장이던 2013년 미국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의 장비를 사용하며 연구비를 부당 지급한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약 1년이 지나도록 검찰은 신 총장을 한 번도 소환하지 않고 있으며 카이스트 이사회도 신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안건을 당분간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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