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시리아 난민 35명 근무…'외국인 혐오 범죄' 가능성 주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팔레스타인 음식점이 괴한들에게 공격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최소한 3명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상파울루 시내 중심가인 벨라 비스타 지역에 있는 '알 자니아' 음식점에 빈 병과 최루 가스탄을 던지며 난동을 부렸다.
이 음식점에서는 팔레스타인과 시리아 난민 35명이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증오 범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CCTV 등을 통해 괴한들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음식점 주인은 "새벽 3시 30분께 5명가량의 남성이 음식점 입구로 다가왔으며 손에는 칼과 스프레이를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음식점에서 DJ로 일하는 남성은 "지금까지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야만적인 짓"이었다며 외국인 혐오주의(제노포비아)에 따른 범죄행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 목격자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괴한들이 모두 백인이며 상파울루 주의 상징물이 달린 검은 색 옷을 입고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좌파 사회주의자유당(PSOL) 후보로 출마했던 길례르미 보울루스는 SNS에 "이번 사건은 파시스트 무리가 저지른 행위"라고 비난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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