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키움증권[039490]은 무역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미중 양국이 '스몰딜(작은 합의)' 타결에 성공할 것으로 3일 전망했다.
김유미·홍록기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계획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정치적 입지 제고를 고려하면 미중 양국의 무역협상은 양측이 수용 가능한 스몰딜의 형태로 우선 맞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트럼프의 경우 재선을 위해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지만 기존 지지층인 러스트 벨트(미국 내 쇠락한 공업지대)와 팜 벨트(미 중서부 농업지대)의 지지율 하락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고, 시진핑 역시 국내 정치 안정을 위해 무역협상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양측은 중국의 금융시장 개혁·개방 추진 및 미국산 대두 수입 확대 등 일부 협상안에 우선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는 단기적으로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들은 "미중 무역분쟁이 경제 영역을 넘어서 양국의 정치적·군사적 패권 다툼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렵다"면서 "일부 협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신흥시장보다 안정적인 미국의 투자 매력이 점차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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