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교 연설서 경제·홍콩 문제 등 거론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에 다양하고 "집중적인" 위협에 대응해 "장기적" 투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앙당교의 간부 교육생들 앞에서 안보 우려부터 금융 리스크까지 각종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투쟁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맞이한 각종 투쟁은 단기가 아니라 장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제 둔화에 직면했으며 홍콩의 시위가 격화하는 등 여러 어려움을 맞고 있다.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력에 굴복하면 권력 장악력이 약화할 수 있어 미국과 무역 합의를 서두르지 않고 미국 대선까지 시간을 끌며 장기전을 하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시 주석은 "중국의 발전은 다양한 위험과 도전이 함께 부상하는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경제와 국방, 정치, 외교, 홍콩, 대만 문제 등의 우려를 꼽았다.
그는 "각종 위험과 도전이 쌓이고 심지어 집중적으로 드러나는 시기"를 맞았다면서 "위험과 시련은 더욱 복잡해지기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반드시 단호히 투쟁해야 하며 또한 투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간부들에게 "지휘관인 동시에 전투병이 돼야 하며, 강인한 투쟁 의지와 뛰어난 투쟁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은 오는 10월 1일 신중국 건립 70주년을 앞두고 있다. 이날 베이징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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