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월 스미싱 탐지건수 작년 동기보다 21.5% 급증
정부, 5일부터 이통3사 통해 5천360만명에게 '피해예방 문자' 발송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배송 확인이나 소액결제 등을 사칭한 스미싱(smishing) 피해주의보가 발령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경찰청은 4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 확인이나 소액 결제 문자 등을 사칭한 스미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다.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전화 문자(SMS)를 대량 전송한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를 하도록 유도해 금융·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이다. 보이스피싱이나 전자상거래 사기, 기타 다양한 사기에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올해 1∼7월 스미싱 탐지 건수는 17만6천220건으로 작년동기의 14만5천93건보다 21.5% 증가했다. 특히 지인을 사칭한 스미싱 건수는 7천470건에서 4만4천160건으로 357.3%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스미싱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택배 조회나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승차권·공연예매권 증정 등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알 수 없는 출처의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설정을 강화하고, 앱은 공인된 오픈마켓에서 내려받아야 한다.
이동통신사 등이 제공하는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 업데이트·실시간 감시상태를 유지하고 보안강화·업데이트 명목으로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할 경우 절대 입력하거나 알려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정부는 조언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보이스피싱 방지 종합대책의 하나로 관계부처별로 다양한 피해예방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이통 3사(SKT·KT·LGU+)와 협력해 5일부터 총 5천360여만명에게 '스미싱 피해예방 문자'를 발송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추석 연휴기간 스미싱 유포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신고·접수된 스미싱 정보를 분석해 악성앱 유포지 차단·스미싱에 이용된 번호중지·차단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추석연휴 금융업권으로부터 협조받아 KTX객실,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철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보이스피싱 예방홍보를 집중 실시한다.
정부는 휴대폰 문자메시지 분석으로 스미싱 문자 경고·차단이 가능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앱 출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운영 중인 모바일 앱 '사이버캅'에서 스미싱 탐지·피해경보 발령 기능·스미싱 예방수칙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명절 연휴 중 스미싱 의심문자를 수신하거나 악성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 국번없이 118로 불법스팸대응센터에 신고하면, 2차 피해예방·악성코드(앱) 제거 방법 등을 24시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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