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아들 주미대사 지명 거부감 확산…70%가 반대

입력 2019-09-05 01:08  

브라질 대통령 아들 주미대사 지명 거부감 확산…70%가 반대
"세 아들의 국정개입 정부에 도움 안 돼" 의견 많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셋째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을 주미 대사로 지명하려는 데 대해 거부감이 확산하고 있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0%가 에두아르두의 주미 대사 지명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찬성은 23%에 그쳤고, 나머지는 구체적인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 아들들이 정부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걸림돌이 된다는 의견도 70%로 나와 이들의 국정개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5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명이 정치인이다. 장남 플라비우는 상원의원, 차남 카를루스는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 삼남 에두아르두는 하원의원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7월에 에두아르두 의원을 주미대사로 지명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네포티즘(족벌 정치)을 지적하는 정치권과 법조계 등의 반발과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아직 이를 공식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미대사 지명 시도를 철회할 뜻을 밝혔다가 번복하기도 했다.
에두아르두 의원이 주미 대사로 임명되려면 상원 외교위원회와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외교위에서는 전체 위원 19명 가운데 과반, 본회의에선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초 에두아르두 의원에게 주미 대사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내줬고, 에두아르두 의원은 미국 정부가 자신의 주미대사 지명을 지지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언론 분석에서는 외교위원회와 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여론의 반대까지 무릅쓰면서 에두아르두 의원을 주미 대사로 지명할지 주목된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