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서 두 차례 표결 거쳐 10월 초 마무리 전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상원 헌법사법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연금개혁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8표, 반대 7표로 통과시켰다.
연금개혁안은 일부 수정작업을 거쳐 상원 본회의로 넘겨지며 두 차례 표결을 거칠 예정이다.
본회의 표결에서는 전체의원 81명 가운데 5분의 3인 49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주요 정당 지도부는 본회의 1차 표결은 9월 18일, 2차 표결은 10월 2일에 시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비 아우콜롬브리 상원의장은 10월 8∼10일 중 연금개혁안을 공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하원은 지난 7월 10일 1차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379표·반대 131표, 8월 7일 2차 표결에선 찬성 370표·반대 124표로 연금개혁안을 통과시켰다.
1·2차 표결 모두 재적의원 513명 가운데 5분의 3인 308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요건을 여유 있게 충족시켰다.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상원에서는 최소한 53명의 의원이 연금개혁안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반대 입장을 확인한 의원은 13명이며, 10명은 연금개혁안 일부 수정을 내세워 조건부 찬성 의사를 밝혔다. 4명은 응답하지 않았고, 상원의장은 관례에 따라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다.
연금개혁안은 도시 노동자와 농촌 노동자, 연방정부 공무원, 교사 등 직종별로 연금 수령 연령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연금 최소 납부 기간은 늘리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브라질 정부는 연금개혁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최소한 9천335억 헤알(약 270조 원)의 공공 지출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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