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골' 논란 벗나…첨단기능 적용에 6인승 '2열 독립시트' 첫선
후륜 서스펜션 변경 등 승차감 개선…11일간 사전계약 7천대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기아차[000270]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하비가 새로운 모습으로 국산 SUV의 왕좌 탈환에 나섰다.
기아차는 5일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모하비 더 마스터' 출시 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2008년 출시 당시 '정의선의 차'로도 불린 모하비는 세대 변경 없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만 거쳐 '사골'이란 별명으로 유명하다.
두 번째 부분변경 모델인 모하비 더 마스터는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의 혁신적인 디자인 변화를 거의 그대로 담았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키우고, 헤드램프와 수직형 주간주행등을 그릴과 연결해 전면부는 웅장한 외모로 바뀌었다. 뒷면에는 리어램프와 이어진 장식에 모하비 영문 글자를 넣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내부 디자인은 간결하고 넓은 수평 구조로 바꾸고 나파가죽 퀼팅 시트를 적용해 고급 세단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12.3인치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을 기반으로 음성인식 공조 제어와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서버 기반 음성인식 카카오아이, 차에서 집 안의 기기를 제어하는 카투홈 등 다양한 커넥티비티 기능도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종전 모델과 같은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f·m의 V6 3.0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로 조합됐다.
다만, 새롭게 적용된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으로 조향장치의 민첩성을 높였다.
아울러 후륜의 쇼크업소버 장착 각도 등 서스펜션 구조를 바꾸고, 보디와 섀시를 연결하는 부위의 고무(보디 마운팅 부시)를 강화하는 등 승차감 개선을 시도했다.
특히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대거 기본으로 적용됐다. 정차와 재출발 기능을 갖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유지보조, 고속도로주행보조, 하이빔보조 등이 탑재됐다.
기아차는 모하비 더 마스터로 6인승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기존에는 5인승과 7인승 모델만 있지만, 2열에 2명이 앉는 독립시트를 적용한 6인승 모델이 추가됐다. 2열 시트에도 열선·통풍 기능을 탑재하고, 중앙에 팔걸이를 배치했다.
지난달 21일부터 시작한 사전계약은 영업일 기준 11일 동안 약 7천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해 모하비의 인기를 입증했다. 사전계약 고객의 90%는 상위 트림인 마스터즈를 선택했고, 외장 색상은 오로라[039830] 블랙펄이 60%를 차지했다.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를 기준으로 플래티넘 트림 4천700만원, 마스터즈 트림 5천160만원부터다.
기아차는 사전계약 및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산티아고 길 원정대'를 선발해 광고 촬영지인 스페인 산티아고 길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ustdu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