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유통업체·음식 프랜차이즈 등 불매대상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본토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에 대한 보이콧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가장 최근에 불매운동의 화살을 맞은 곳은 홍콩의 대형 화장품 유통업체 사사(Sa Sa)와 홍콩에서 최대 음식 프랜차이즈 가운데 하나인 아지이치방이라고 5일 보도했다.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 이용자들은 중국 관영언론이 홍콩 시위의 배후로 지목한 4인방의 한 사람인 야당인사 마틴 리가 사사 창업자의 사위라는 점을 들어 사사가 시위대를 지지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들은 사사의 제품을 사는 것은 홍콩의 과격 시위대에 자금을 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사는 성명에서 '일국양제' 원칙을 지지하며 마틴 리에게 자금을 제공한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홍콩 곳곳에 있는 사사의 매장은 본토 관광객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
아지이치방은 한 이사회 멤버의 부인이 소셜미디어에서 시위대를 지지하고 홍콩 경찰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불매 대상이 됐다.
웨이보 이용자들은 시위대에 공짜 음식을 제공한 삼수이포 지역의 한 식당을 포함해 시위를 지지하는 식당의 블랙리스트도 만들었다.
영화 팬들은 6일 중국에서 개봉하는 '화자오(花椒)의 맛'(Fagara)도 관람하지 말자고 외쳤다. 이 영화를 연출한 헤이워드 막 감독이 2014년 홍콩의 '우산혁명'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앞서 스페인의 의류 브랜드 자라(Zara)는 지난 2일 홍콩의 대부분 매장을 닫아 총파업(파공·罷工), 동맹휴학(파과·罷課), 상점 철시(파시·罷市) 등 이른바 '3파'를 지지했다는 비난을 받고 보이콧당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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