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수컷의 구애, NPB 호르몬에 성패 갈린다

입력 2019-09-06 07:00   수정 2019-09-06 08:11

물고기 수컷의 구애, NPB 호르몬에 성패 갈린다
日 연구팀, 송사리 연구서 NPB호르몬 기능 확인…인간서는 확인 안돼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물고기 암컷이 수컷의 구애를 받아들이는 이유가 감정에 관계하는 특정 호르몬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도쿄(東京)대학 연구자 등으로 구성된 일본 연구팀은 송사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뉴로펩티드B(NPB) 호르몬의 기능을 확인해 생명과학 국제학술지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5일 전했다.
송사리는 수컷이 암컷의 앞에서 급선회하는 행동으로 구애를 한다. 암컷이 구애를 받아들이면 커플이 이뤄진다. 물론 암컷이 거절할 수도 있다.


생식시기에 주로 난소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에 의해 뇌내 활성화가 이뤄지는 사실은 알려져있지만 구애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관여하는 물질은 그동안의 연구에서 특정되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어류와 인간 등 척추동물에 널리 존재하는 뉴로펩티드B라는 특정 호르몬에 주목했다. 감정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호르몬이 기능하지 않도록 하자 암컷이 수컷의 구애를 좀처럼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애행동을 하지 않은 수컷을 받아들이는 행동도 관찰됐다.
연구팀의 일원인 오쿠보 가타아키(大久保範?) 도쿄대 교수(어류생리학) 교수는 "NPB가 기능하지 않으면 수컷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 구조가 인간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lhy501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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