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1천939개 브랜드 참가…"전시공간 일찌감치 만석"
'동반 혁신을 통한 역동성' 주제…AI·5G 기기 등 대거 전시
(베를린=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19'가 독일 메세 베를린(Mesee Berlin·베를린 만국박람회장)에서 6일(현지시간) 엿새간의 일정으로 공식 개막했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Mobile World Congress)와 함께 세계 3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로 꼽히는 행사다.
지난 1924년 시작돼 매년 혹은 격년 개최되면서 59회째를 맞은 올해 IFA는 16만3천900㎡의 전시공간에 전세계 각국의 1천939개 기업·단체들이 참가해 최첨단 전략 제품들을 선보였다.
주최측인 독일가전통신전자협회(GFU)는 공식 개막 전날 개최한 프레스콘퍼런스를 통해 "올해도 일찌감치 전시장 예약이 마감돼 남은 공간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KT[030200]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무역협회(KITA) 등 90개 기업·단체가 참가했다.
올해 IFA의 슬로건은 '동반 혁신을 통한 역동성(Dynamics through Co-innovation)'으로 정해졌다.
이와 관련, 메세 베를린의 크리스천 괴케 최고경영자(CEO)는 "혁신은 이제 공동 노력의 산물"이라면서 "수많은 사람과 서로 다른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창조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IFA에서는 낮은 무역장벽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면서 "그렇지 않고서는 혁신의 역동성은 떨어지고, 결국 소비자와 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최근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등이 글로벌 이슈가 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일각에서는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 기조연설은 중국 화웨이의 리처드 위(余承東)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의 개막 연설을 시작으로, 미국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과 미국 실시간 스트리밍 업체인 로쿠(ROKU)의 앤서니 우즈 창립자 겸 CEO, 터키 가전업체 아르첼릭(Arcelik)의 하칸 부르글루 CEO 등이 맡았다.
또 첨단기술 분야 석학과 기술자들이 참석해 새 기술이 열어갈 미래상을 조망하는 'IFA+서밋'(8~9일)과 전세계 130여개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IFA 넥스트'(6~11일), 마케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IFA 글로벌 마켓'(8~11일) 등도 열린다.
이밖에 미래 이동수단에 대해 소개하는 부대행사인 '시프트 오토모티브(Shift Automotive)'도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올해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5G 이동통신 등을 활용한 스마트 가전·TV를 놓고 메이저 IT 업체들이 자존심을 건 기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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