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애플이 이르면 내년에 출시될 아이폰에 지문인식 기술을 부활시키려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2013년 출시한 아이폰 5s부터 2017년 나온 아이폰 8에 지문인식 시스템 '터치 ID'를 탑재한 바 있다. 홈버튼에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해 지문으로 스마트폰의 잠금을 해제하거나 금융 결제를 승인하고 앱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애플은 2017년 아이폰 8과 같이 공개한 '아이폰 X'에서 얼굴을 3차원으로 스캔해 사용자를 인식하는 생체보안 장치인 '페이스 ID'로 지문인식 기술을 대체했다.
애플이 새로 개발 중인 지문인식 기술은 그전과 달리 화면 내장형으로, 이는 화면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블룸버그는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사내는 물론 해외 공급업체를 통해 이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며, 다만 출시 시기는 2021년 새 아이폰 출시 때로 늦춰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화면 내장형 지문인식 기술은 이미 삼성전자나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도입된 기술이다.
화면 내장형 지문인식 기술의 장점은 화면 주변에 별도의 베젤(테두리)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 지문인식 기술은 페이스 ID와 함께 탑재돼 이용자가 어느 쪽이든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애플이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저가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SE'를 부활시킬 것이란 보도가 나온 가운데 화면 내장형 지문인식 기술이 이들 저가형 제품에 탑재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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