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커, 위구르족 감시 위해 아시아 통신회사 해킹 의혹"

입력 2019-09-06 10:52  

"中 해커, 위구르족 감시 위해 아시아 통신회사 해킹 의혹"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정부를 위해 일하는 해커들이 해외의 위구르족들을 감시하기 위해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통신회사들을 해킹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런던발 기사를 통해 관련 해킹 공격을 조사한 익명의 정보분야 관리 및 안보 컨설턴트 등 4명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면서, 해킹이 외교관·군인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광범위한 사이버 스파이 활동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구체적으로 터키, 카자흐스탄,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해킹 활동이 이뤄진다고 전했다.
이들 국가는 위구르족들이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와 터키를 오갈 때 경유지로 활용되는 곳이다.
인권운동가들은 이러한 이동이 중국의 박해를 피하기 위해 이뤄진다고 주장한다.
반면 중국 정부는 이 경로를 이용하는 여행자들이 이라크나 시리아의 무장단체에 복무하기 위해 출국한다고 보고 있다. 또 이들이 중국을 공격하기 위해 귀국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해킹 연루 의혹을 반복적으로 부인해왔으며, 중국 외교부는 해킹 주장을 위해서는 증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은 인터넷 안보의 확고한 수호자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모든 인터넷 공격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고 단속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해킹 피해를 본 구체적인 통신사 이름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관련 국가의 관리들로부터 답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사이버안보 업체인 볼렉시티(Volexity)가 이번 주 중국이 전 세계 위구르족의 전화와 이메일을 해킹하려고 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한 곳에 침입하면 개개인을 미행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서 "한 중국 해킹단체는 테러공격 관련 단어 등이 포함된 메시지를 찾기 위해 동남아 통신사들에 악성소프트웨어를 쓰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안업계 관계자는 중국 해커들은 통화 수신·발신 기록, 위치정보 등을 공격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러한 정보는 '타인의 삶을 볼 수 있는 창'과 같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무슬림이 대다수인 위구르족을 안보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국제 인권단체 등은 신장 재교육 수용소에 위구르족 등 이슬람교도 약 100만 명이 수용돼있고, 공산당에 대한 충성 등과 관련된 '재교육'을 받고 있다고 비판한다. 중국은 이 시설이 '직업교육 훈련센터'라고 맞서는 상황이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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