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렛 소장·로디 준장…아버지는 2차대전 참전군인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미국 육군 244년 역사상 최초로 자매 장군이 탄생했다고 미 일간 유에스에이투데이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인공은 언니인 마리아 바렛(53) 소장과 동생인 폴라 로디(51) 준장이다.
라이언 맥카시 미 육군장관 대행은 자매 장군 탄생에 대해 "그들의 비범한 여정 내내 그들을 알고, 그들을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그들의 가족에게도, 육군에도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1901년 육군 간호부대 창설 전까지 공식적으로 여성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군을 받기 시작한 이후에도 미 국방부와 의회가 2015년 모든 분야를 개방하기 전까지는 일부 전투 분야에서 여성의 역할을 제한하기도 했다.
유에스에이투데이에 따르면 현재 130만명의 현역 군인 중 16% 이상이 여성이며, 417명의 장군 혹은 제독 중 69명이 여성이다.
자매는 이탈리아 이민자이면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은성훈장을 받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언니인 바렛 소장은 터프츠대 재학 중 ROTC(학군장교)를 신청했고, 1988년 소위로 임관했다.
그는 중대와 대대, 여단을 지휘하며 진급을 계속해 지금은 육군 정보망을 관리, 방어하는 네트워크기획기술사령부(NETCOM)를 지휘하고 있다.
동생인 로디 준장은 러트거스대 재학 중 ROTC를 신청해 장교로 임관했다.
그는 의료봉사 부대에서 임무를 수행했고 당초에는 전역 이후 영양사가 될 계획이었지만 군에 남았다.
로디 준장은 "어느 시점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4~5년 지났을 때 내가 정말로 의료봉사 부대에서 하는 일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의무 분야에서 장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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