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지준율 인하에도 美고용 부진 혼조 출발

입력 2019-09-0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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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中지준율 인하에도 美고용 부진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6일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도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 등으로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53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3포인트(0.12%) 오른 26,760.9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7포인트(0.08%) 상승한 2,978.47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2포인트(0.02%) 내린 8,115.31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 고용 지표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도 예정됐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3만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15만 명 증가에 못 미쳤다.
8월 실업률은 3.7%를 유지했다. 시간당 임금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3.2%, 전월 대비 0.39%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63.2%로 전월 63.0%보다 증가했다.
신규고용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요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 폭을 줄였다. 주요 지수는 개장 출발하긴 했지만, 장중 한때 하락세로 돌아서도 하는 등 불안정하다.
다만 노동시장 참가율과 임금 상승 등 긍정적인 요인도 있었던 만큼 시장의 반응이 크게 부정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다.
고용이 다소 부진한 만큼 연준의 금리 인하 근거가 더 강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트윗을 통해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압박을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스위스에서 열리는 '경제전망과 통화정책' 주제의 포럼에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중국이 예고한 대로 지준율을 내리며 경기 부양에 나선 점도 주가를 지지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중국 금융기관의 지준율을 오는 16일부터 0.5%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두차례에 걸쳐 지준율을 1%포인트 인하한 데 이은 추가 완화 정책이다.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로 총 9천억 위안(1천260억 달러)의 유동성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도시상업은행의 지준율은 10월 15일과 11월 15일 두 차례에 총 1%포인트 추가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는 소기업과 민영기업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10월 고위급 무역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날 고용지표 외 다른 주요 지표 발표는 없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과도한 것일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데이비드 잔 유럽 지역 채권 담당 대표는 "시장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중앙은행의 부양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성장은 양호하다"면서 "경제에 대한 비관론은 과도하며, 이는 모두 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2%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3% 하락한 55.27달러에, 브렌트유는 1.49% 내린 60.04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3.5%, 동결 가능성을 6.5%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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