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누적은 3.43%…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커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물가 상승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의 공식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원(IBGE)은 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8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0.1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0.09%)보다는 높지만, 올해 7월의 0.19%와 비교하면 더 낮아졌다.
IBGE는 식료품과 석유·가스 등 연료비, 항공 요금 하락 등이 물가 안정세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8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3.43%로 집계됐고, 올해 1∼8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2.54%로 나왔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이 설정한 억제범위 2.75∼5.75%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률 기준치를 4.2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7월 말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6.5%에서 6%로 0.5%포인트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3월(6.75%→6.5%) 이후 처음이었다.
6%는 1996년에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부양을 유도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해 말까지 5.25% 수준까지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0.8%로 크게 낮췄다.
브라질 정부와 중앙은행의 성장률 전망치도 1%를 밑돌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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