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 남부에서 7일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사건이 발생해 7명이 부상했다고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건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10분께 필리핀 남부 술탄쿠다라트주(州) 이술란시의 한 상가 거리에서 발생했다.
군경은 원거리에서 조작할 수 있는 기폭장치를 부착한 사제 폭발물이 상가 주차장에 있던 오토바이의 다용도함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군 당국은 폭발한 사제 폭발물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인 '방사모로이슬람자유전사단'(BIFF)이 만드는 것과 동일하다는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폭발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술탄쿠다라트주에서 열리는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게릴라 해산식에 참석하기 8시간 전에 발생했다.
현지 이슬람계 최대 반군단체였던 MILF는 2014년 필리핀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BARMM(무슬림 민다나오 방사모로 자치지역)'을 이끌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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