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홍콩 문제, 경제·민생 개선으로 해결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송환법 철폐에도 홍콩 시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천쉬(陳旭) 제네바 유엔본부 주재 중국 대표가 미국을 겨냥해 홍콩 문제에 외부 세력의 개입은 안된다며 강력히 경고했다.
8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천쉬 대표는 지난 6일(현지시간) 제네바 인권이사회 회의에 앞선 브리핑에서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그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천쉬 대표는 "폭력을 막고 질서를 회복하자는 게 홍콩 각계의 공감대며 가장 강력한 호소"라면서 "중국 중앙 정부와 홍콩 전체 시민은 홍콩이 조속히 질서를 회복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중앙 정부는 홍콩 행정장관과 특구 정부가 법에 따라 폭동을 제지하는 것을 전력으로 지지한다"면서 "홍콩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홍콩 법치의 존엄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천쉬 대표는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대두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다자 체계를 유지하고 수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천 대표는 올해 신중국 건국 70주년으로 그동안 인권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면서 그 공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내세우는 중국 특색사회주의에 돌렸다.
한편, 그동안 폭력 진압에 방점을 둬왔던 관영 신화통신은 홍콩이 발전을 통해 심층적인 문제를 풀어야한다는 논평을 내놨다.
이 통신은 3개월째 진행된 홍콩 사태는 홍콩의 각종 모순을 보여주는 것으로 경제 사회 및 민생 개선에 초점을 맞춰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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