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대표 사내 공지…"집중해야 할 프로젝트 신중히 선별…원점에서 고민"
"프로젝트에 유연성 갖춰야…그 전제는 일자리 위협 안 받는다는 신뢰"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내 최대 게임 개발사 넥슨이 현재 신규 게임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 및 선별 작업에 들어간다. 노동조합이 우려하고 있는 고용 불안 가능성은 일축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이정헌 대표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현재 개발되고 있는 내부 신규 프로젝트들에 대해 9월 중 리뷰 검토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우선 집중해야 할 프로젝트에 대한 신중한 선별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와 히스토리를 배제하고 원점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현재 분명 대성한 게임들, 걸출한 지적재산(IP)들을 여럿 서비스하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 이와 같이 성공한 게임 IP를 다시금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상태일까. 경영진은 지금의 방식만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게임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프로젝트는 경영상의 판단에 따라 중단될 수도, 축소될 수도, 혹은 2~3배 이상 지원이 강화될 수도 있어야 하는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연성이 제대로 작동되기 위한 전제는 임직원 여러분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지 않다는 신뢰를 회사가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전환의 과정에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안전망을 고민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결정에서도 넥슨이 성장하기까지 함께 땀 흘리며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준 직원 여러분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를 외부 고문으로 영입한 것에 대해선 "넥슨의 전반적인 게임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며 "넥슨의 전략적 파트너사로서,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우리가 안에서 보지 못하는 것들을 밖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조언해주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더 큰 성장을 위한 선택"이라며 "이 전환을 위해 경영진이 먼저 변하겠다"고 덧붙였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