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군·정 관련업무와 단체관광객 등은 통행 가능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북한과 접경한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 세관이 북한의 정권 수립 71주년(9·9절) 기념일을 맞아 9일 하루 휴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접경지역 소식통은 이날 "양측 협정에 따라 세관 역할을 하는 단둥 도로통상구(公路口岸)가 하루 휴무했으며, 내일(10일)은 정상적으로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 측 신의주 세관이 쉬는 만큼 함께 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북한 측 인사들이 정권 수립 기념일을 맞아 신의주나 평양으로 들어가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압록강 하구에 위치한 단둥은 철도와 항만, 도로 등으로 북한 신의주 지역과 연결돼 있으며, 북·중 교역의 70~8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접경지역 소식통은 "휴일에도 양측의 당과 정부, 군을 비롯해 우편 행정, 철도연락소 관련 통행은 가능하다"면서 "또 북한으로 가는 단체여행객을 태운 차량도 통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6일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는 주선양 북한 총영사관 주최로 북한 정권 수립 71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요녕일보 조선문보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우셴화(武獻華) 랴오닝성 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을 비롯해 중국 동북 3성 정부·철도·매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주선양 러시아총영사관과 독일총영사관 관계자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영혁 주선양 북한총영사는 "북한의 사회주의 건설이 새 전성기를 열어나가고 있으며, 북한의 지위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사회주의 전면적 부흥을 위한 경제건설 대진군을 힘있게 다그쳐나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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