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실무협상 재개를 미뤄온 북한이 이달 하순에 대화할 의향을 밝힌 데 대해 아직 잡힌 만남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이러한 내용으로 발표한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우리는 이 시점에 발표할 어떠한 만남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측은 그동안 북한이 준비되기만 하면 미국은 준비가 돼 있다며 조속한 실무협상 복귀를 북한 측에 촉구해 왔다.
이와 관련, 북미 실무협상의 미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지난 6일 미시간대 강연을 통해 "북한은 기회가 지속하는 동안 협상 장애물에 대한 추구를 한쪽으로 치워놓고 대신 관여를 위한 기회들을 추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바 있다.
대미 협상 핵심인 최 제1부상은 한국시간으로 9일 밤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최 제1부상은 미국에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나올 것을 요구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말 '판문점 회동'에서 "2∼3주 이내에 실무협상을 시작하자"고 합의했으나, 그 이후 북한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실무협상과 연계하면서 협상 재개가 지연돼 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보낸 친서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소개한 바 있으나, 북한은 지난달 20일 한미연합훈련 종료 후에도 협상에 응하지 않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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