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보고서 "성장단계 스타트업 투자 비중 상승"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국내 스타트업 투자 규모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는 10일 발표한 '한국의 유니콘과 스타트업: 한국의 차세대 성장 동력'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신규 투자금액이 3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투자 1건당 평균 금액도 2013년 18억원에서 2015년 20억원, 지난해 25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수도 826개로 이미 작년 동기(721개)보다 16.3% 늘었다.
특히 투자의 초점이 초기 단계 스타트업(창업 후 3년 이내)에서 성장 단계 스타트업(창업 후 3~7년)으로 이동하면서 벤처기업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0% 안팎에서 안정적으로 이어졌으며 성장 단계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2017년도 28%에서 올해 상반기 41%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한국 리서치센터장인 한건희 본부장은 "한국 스타트업의 성장은 벤처캐피털 설립에 필요한 요건 완화와 스타트업의 상장요건 완화, 투자자에 대한 세금 공제 혜택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 국내 유니콘 기업들이 소속된 사업 부문을 크게 5개(금융, 자동차, 전자상거래, 인터넷, 바이오테크)로 나눠 시장 현황과 향후 전망 등도 소개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부문에 대해서는 "스타트업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국내 온라인 총 거래액(GMV)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들은 새벽 배송 등 배송의 혁신을 이끌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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