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남성 13만명 분석…"규칙적 식습관으로 예방"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대사증후군을 가진 남성은 고령일수록 전립선 비대증 발생 위험이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유상준, 손환철 교수 연구팀은 2003∼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40∼70대 남성 13만342명을 대상으로 연령별 전립선 비대증과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그 결과 전체 남성의 34%인 4만4천950명이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유병률은 70대가 40.6%로 가장 높았고 40대는 27.4%로 가장 낮았다.
전체 25%에 해당하는 3만3천520명은 전립선 비대증이 진단됐고, 70대 남성의 경우에는 절반 이상이 전립선 비대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사증후군을 가진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 유병률은 5년 동안 40대 이상의 모든 연령층에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70대에서 가장 높았고 2009년 54.9%로 나타난 유병률은 2013년 72.1%로 4년 새 20%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사증후군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40대 이상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 발생 위험은 정상인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사증후군을 가진 70대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 발생 위험은 정상인보다 1.4배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이 있으면 소변의 정상적인 배출이 힘들어지고, 이에 따라 방광 속에 소변이 남아있어 추가적인 요로감염 또는 방광 결석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노년 남성일 경우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전립선 비대증 억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비뇨기과학회지'(BJU International) 1월호에 게재됐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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