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지원시스템 개편…석사 4천·박사 5천으로 상향
(세종=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인력의 처우 개선을 위해 연봉 하한선이 1.5배 이상 증액된다. 석사급 연구원의 경우 연봉 하한선은 4천만원, 박사후연구원은 5천만원, 연구위원은 6천200만원으로 상향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내용의 IBS 연구지원 시스템 개편 내용을 10일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작년 국정감사 뒤 시행된 기관운영 특별점검과 과기정통부 종합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IBS 연구인력의 연봉이 행정인력에 비해 낮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연구인력의 처우 개선을 위해 연구연봉(PayBand) 하한선을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현재 석사급 연구원의 연봉 하한선은 2천600만원인데 이를 4천만원으로 1.5배 정도 높이기로 했다. 박사후 연구원은 3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연구위원은 3천600만원에서 6천200만원으로 하한선을 조정했다. 우수한 인력을 모집하기 위해 연구직의 공개채용을 확대하는 한편 연구단별 특화된 연구기술직도 신설해 운영키로 했다.
연구진이 연구개발(R&D)에 몰두할 수 있게, 연구단에 수반되는 행정업무도 경감된다. 현재 행정업무는 19개 연구단별로 총 97명이 맡고 있는데, 이 인력을 본원(2곳)과 캠퍼스별(카이스트·유니스트·포스텍) 행정팀 등 총 5곳에 재배치한 것이다.
이에 각 연구단의 예산집행과 행정·기술인력 관리, 시설장비 구축·운영 등은 본원 및 캠퍼스별 행정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본원이 연구단별 행정을 지원할 수 있게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행정부원장직'도 도입된다.
아울러 연구단별 예산 배분기준을 마련하고 연구장비 구축에 대해서도 계획을 수립해 운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약과 재료, 사무용품 등을 공동으로 살 수 있는 '중앙구매제도'를 도입하고 연구 관리 개선을 위해 매년 정산을 할 예정이다.
본원 행정조직의 출장과 연구단 연구직의 장기 출장에 대해서는 '사전심의제도'를 도입해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최근 제기되는 연구 부정 의혹을 줄이기 위해 연구책임자별 청렴계약서를 맺기로 하고 연구윤리위원회도 확대키로 했다.
IBS는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기 위해 2011년 11월 설립된 국내 유일의 기초과학 연구기관이다. 현재 30개 연구단이 운영되고 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2월부터 5월까지 수행한 종합감사에 따른 처분 내용은 이달 중 확정해 IBS에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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