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8%→3.6%로 낮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81%에서 0.85%로 상향 조정했다.
브라질 정부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거시경제 동향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와 기업·소비자 신뢰도 제고, 유동성 공급 확대 조치 등에 따라 9월부터 경제활동이 회복세를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1% 성장하며 침체국면을 벗어났다.
올해 들어 이전 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0.1%에 이어 2분기에는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0.4%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0.7%, 2분기 말까지 최근 12개월 성장률은 1%로 집계됐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0.8%로 낮췄다.
브라질 정부는 근로자 퇴직금 재원인 근속연수보장기금(FGTS) 인출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기업·개인 소득세율을 과감하게 인하하는 방식을 통해 내수 경기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경기부양책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8%에서 3.6%로 낮췄다.
8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3.43%로 집계됐고, 올해 1∼8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2.54%로 나왔다.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현재 6%인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5.2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6%는 1996년에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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