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이란 유조선 '아드리안 다르야 1호'가 결국 시리아에 원유를 수송한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이 확약을 어기고 원유를 시리아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살인적 정권에 수송한 것이 명확해졌다"고 했다.
외무부는 "이는 받아들일 수 있는 국제 규범의 위반"이라며 "영국은 이번 문제를 이달 말 유엔에서 제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런던 주재 이란 대사를 초치했다.
앞서 아드리안 다르야 1호(그레이스 1호)는 지난 7월 초 이란산 석유를 싣고 시리아로 향해 유럽연합(EU)의 관련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에 억류됐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유조선에 실린 석유를 시리아로 수송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문서를 통해 확약했고, 이에 지브롤터 정부는 지난달 18일 유조선을 풀어줬다.
그러나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주 유조선이 시리아의 타르투스 항에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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