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농업과학원 "실험실 연구 통해 안전성 입증"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이 개발돼 조만간 대규모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1일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에 따르면 중국농업과학원은 하얼빈(哈爾濱) 수의학연구소에서 독자 연구 개발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의 실험실 연구가 마무리돼 생물 안전 평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생물 안전 평가를 통과하면 이 백신의 본격 생산이 가능해져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을 휩쓸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퇴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즈가오 중국농업과학원 하얼빈 연구소 소장은 "실험실 연구를 통해 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점을 입증했다"면서 "이 백신의 대규모 생산 문제도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백신이 실험실이 아닌 야외에서도 효과성과 안전성을 증명할 수 있다면 대규모 생산에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위캉전(于康震)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차관)은 지난 3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사례가 최근 급감했다면서 '잠정적인 승리'를 선언했지만 중국 축산업계의 공포심은 여전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지만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는 상황이다.
당초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발생해 1960년대 서유럽으로 퍼진 뒤 1990년대 중반 유럽에서는 박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동유럽에 전파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뒤 다른 아시아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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