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 예약시스템 복구 '아직'…"시외버스 모바일 앱은 정상"(종합)

입력 2019-09-11 22:10  

시외버스 예약시스템 복구 '아직'…"시외버스 모바일 앱은 정상"(종합)
'버스타고 앱' 예매 승객은 터미널 창구서 신원확인 후 티켓 받아야
국토부 안내 문자 발송…"여유있게 터미널 도착해 달라" 당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시외버스 예매·발권 전산망이 일부 마비되면서 전국에서 고향행 티켓을 끊으려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시외버스 예매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버스표 예매·발권이 일시 중단됐다.
시외버스 예매·발권을 위한 앱(app)·인터넷 사이트는 '시외버스 모바일', '버스타고', '고속버스모바일' 등 총 3개인데 이 가운데 2개 앱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터미널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시외버스 모바일'(T-머니) 앱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예매 기능이 대체로 복구됐지만, 일부 불완전한 상태를 보이다가 오후 9시께 정상화됐다.
운송사업자들이 운영하는 '버스타고'(이비카드) 앱은 오후 10시 현재까지도 복구가 완료되지 않아 앱을 통한 예매·발권을 시도하는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고속버스 모바일' 서비스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외버스 모바일 앱으로 전국의 일반·직행형 시외버스 예매·발권이 가능하다. 버스타고 앱을 통한 예매가 어려운 시민은 시외버스 모바일 앱을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두 예매시스템 운영사 간 전산망 연계·호환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양 전산망 운영사가 시스템 복구를 위해 적극 대응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까지 '버스타고' 앱을 이용해 시외버스 티켓을 끊은 승객은 발권 문제로 터미널 매표소에 들러 신용카드나 전화번호로 신분을 확인한 뒤 티켓을 받아야 한다.
평소 '버스타고' 앱을 통해 예매한 승객 중 80%는 창구에서 발권한 뒤 버스에 탔고 나머지 20%가량은 QR코드 등 스마트폰을 이용해 바로 버스에 올랐는데, 앱 오류로 직접 버스에 탑승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이날 출발편 승객들에게 모두 별도 문자메시지를 보내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현장 발권 등 절차를 안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터미널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승객들은 평소보다 여유 있게 터미널에 도착해 승차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전산망 마비로 모바일·인터넷 예매를 하는 시민은 물론 터미널에서도 혼잡이 빚어졌다.
서울 광진구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는 예매용 앱과 현장 발권기 간 연동이 되지 않아 승차권을 예매한 승객들까지 매표소에서 다시 티켓을 발권받느라 큰 혼란을 겪었다.
경북 문경 점촌 시외터미널과 안동 시외버스터미널 등 지방에서도 전산망 장애로 수기로 표를 끊어주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계 운영 중인 두 예매 시스템이 짧은 시간에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서버에 과부하가 걸려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산망을 최대한 빨리 복구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돌려놓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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