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 정부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에 6조원의 자금을 추가로 수혈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엘피난시에로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 재무부는 페멕스의 채무 상환을 돕기 위해 50억 달러(약 5조9천725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는 페멕스의 재정 안정성과 강화하고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계속되는 정부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페멕스는 정부가 제공한 자금으로 2020년과 2023년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를 미리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단기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7년과 10년, 30년 만기의 회사채를 추가로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멕시코의 경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온 페멕스는 생산시설 노후화와 투자 부족으로 최근 14년 연속 생산량이 감소했다. 2004년 이후 생산량이 반토막 나 현재 하루 170만 배럴 수준이다.
오랜 자금난 속에 페멕스의 부채는 1천억 달러가 넘는다.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페멕스의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수준인 정크 등급으로 낮춘 바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2월에도 55억 규모의 구제금융 계획을 발표하는 등 페멕스 회생을 위해 노력해왔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생산이 안정화하기만 하면 페멕스의 전망이 밝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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