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 총리보다 낮은 인사 파견 가능성 포함해 검토 중"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북한이 다음 달 6일 북·중 수교 70주년에 맞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방북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초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을 방문한 기회 등을 이용해 올해 10월 평양에서 예정된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행사에 리 총리를 초청하고 싶다는 의향을 중국에 전했다고 북·중 관계 소식통이 밝혔다.
중국 측은 리 총리보다 격이 낮은 간부를 파견할 가능성을 포함해 북한의 제한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미·중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이 밀착하는 것이 두드러지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경계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으며, 중국 측은 북한이 제안한 이달 하순 북미 실무 협의의 추이를 지켜보고 판단할 태세인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는 분석했다.
보도대로 리 총리의 북한 방문이 실현되면 북·중 수교 60주년에 맞춰 2009년 10월 원자바오(溫家寶) 당시 중국 총리가 북한에 간 후 10년 만에 중국 총리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된다.
당시 원자바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했으며 북한 측과 경제 협력 및 지원에 관한 협정 문서에 조인했다.
리 총리는 부총리로 재직하던 2011년에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현 국무위원장과 면담한 적이 있으며 2013년 현직에 취임한 후 북한을 방문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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