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지난 7월부터 이란에 억류돼 있는 호주 및 영국 이중국적 여성과 그의 약혼자가 허가 없이 드론을 날리다 체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이란 방송국은 구금 중인 커플의 신원을 공개했다.
빌딩 디자이너인 여성의 이름은 졸리 킹으로 영국과 호주 이중국적자이며, 약혼자인 마크 퍼킨은 호주 국적의 건축 매니저로 밝혀졌다.
커플은 2017년 여름 서 호주에 있는 자택을 떠나 세계일주 여행을 시작했다.
이들은 여행 도중 드론을 날려 자신들을 촬영해 종종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에 올렸다.
인도와 파키스탄, 중국 등을 거쳐 지난 6월 30일 이란에 도착한 커플은 테헤란 근처에서 허가 없이 드론을 날리다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후 약 10주가량 감옥에 갇혀있으며, 별도 재판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킹은 영국과 이란 이중국적자로 친정을 방문했다가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3년 넘게 수감생활 중인 나자닌 자가리-랫클리프가 갇혀 있는 에빈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이들 커플 외에도 이란은 호주 대학에서 교수로 근무 중인 영국과 호주 이중국적 여성을 별도로 체포해 수감 중이다.
현재 호주 정부가 체포된 3명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이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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